기고
2026-06-10
AI 시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마지막 1마일'이 중요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기업 경영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는 단어는 단연 '속도'다.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고객들은 신속하게 결정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을 원한다. 조직 내부에서도 빠른 속도로 결과를 만들고 실행하는 사람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AI는 이런 변화를 가속화하는 촉매제다. 이메일 작성, 데이터 분석, 보고서 초안, 코드 생성까지 과거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업무가 AI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속도를 깊이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속도를 정확성과 혼동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자신의 사고 결과물처럼 착각해서는 안 된다.
AI가 작성한 이메일을 충분한 검토 없이 그대로 보내거나, AI가 제시한 분석에 미심쩍은 대목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지 않은 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를 자주 본다. AI가 제공하는 속도를 자신의 역량으로 오해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영국 투자운용사 베일리 기포드의 투자 매니저 톰 슬레이터는 최근 발표한 에세이를 통해 AI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문화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특히 AI가 학습 과정에 필요한 '생산적 분투(productive struggle)'를 제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적 분투란 스스로 조사하고,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어렵더라도 직접 생각하고 질문하는 과정이 인간의 사고력을 만든다는 의미다.
※ 위 내용은 기사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문은 원문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