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초 사상 최고가(2,660만 원)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한때 3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검찰은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의 임원을 자전거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벤처 기업에서 제외하는 시행령을 통과시켰다.
2000개 이상의 새로운 암호화폐가 생겨났지만,
디지털 자산의 하락은 ICO 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암호화 화폐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2015년 약 $327로 시작하였던 비트코인은 2018년 이래 꾸준히 상승하여 2022년 최대 약 $60,000을 찍었으나 2022년 10월 14일 현재 약 $20,000까지 떨어졌습니다.

2015~2022. 10월까지 비트코인 시세 (출처 : Google)
“19세기 자동차, 20세기에 PC와 인터넷이라면, 21세기는 블록체인 혁명이다.”
이러한 암호화 화폐, 코인 시장의 불안감 속에서도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은 꾸준히 진화해오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 그룹은 비트코인 선물거래 플랫폼 백트(Bakkt) 출시를 공식화했고, 삼성전자는 암호화폐 지갑과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카카오·라인 등 국내외 IT 공룡들도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블록체인은 PC, Internet IT혁명 이래 가장 큰 변화의 물결이 될 것이며 세계 GDP 생산의 10%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것으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혁명 (출처: Roberto Candusio 2018)
“암호화 화폐와 블록체인은 같은 개념인가요?”
많은 분들이 암호화 화폐를 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의 원조인 1세대를 시작하였으며 2018년 코인 시장 점유율의 80%까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을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실 암호화폐의 종류는 현재 약 2,000~3000여개 이상입니다. (이를 알트코인이라 부름)
즉, 암호화폐의 구현을 가능케 하는 핵심적인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 (Blockchain)입니다. 블록체인은 한마디로 ‘탈중앙’을 지향하는데요 중간에 미들맨, 중개자를 없애고 소비자와 공급자를 바로 연결해주는 ‘P2P직거래’ 기술입니다.
블록체인의 기술은 아래와 같이 2009년 비트코인 출시와 함께 1~3세대까지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 암호화 화폐, 코인 거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들이 접목이 되는데, 이런 이유로 “암호화 화폐 = 블록체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즉, 블록체인 기술안에 암호화 화폐가 포함되어 있는 거죠.

블록체인 기술 변화 (출처: Roberto Candusio 2018)
“어떤 암호화 화폐가 있나요?”
그럼 먼저 이번 칼럼에는 대표적인 암호화 화폐의 배경에 대해서 알아보고 블록체인 기술과 어떻게 접목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
비트코인 (Bitcoin)
1세대 블록 체인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우리가 많은 들었던 사토시 나카모토 (가명)라는 사람이며 2008년 미국 금융위기에서 등장하였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금융기관들의 실패가 초래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냈습니다. 결국 미국 달러의 가치는 추락하고 물가는 폭등했고 금리는 바닥을 치는 초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원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세계 기축 통화, 미국 달러가 완전히 무너진 졌습니다.
화폐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달러의 가치는 추락하고 물가는 폭등했고 금리는 바닥을 쳤습니다.막대한 손실은 온전히 일반 대중들이 떠안아야 했고 대다수의 경제 구성원은 엄청난 손실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결국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중앙 집중적’ 금융 기관과 달러 중심의 화폐 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배경속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 1세대 암호화 화폐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약 $327로 시작하였던 비트코인은 2018년 이래 꾸준히 상승하여 2022년 최대 약 $60,000을 찍었으나 2022년 10월 14일 현재 약 $20,000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코인 거래의 용도와 실제 결제시에 높은 수수료, 트랜잭션 타임 (결제 시간 지연) 등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암호화 화폐들이 블록체인의 기술을 담아서 등장하게 됩니다.
이더리움 (Ethereum)
현재 블록체인 2세대를 리드하는 기술이고 우리는 스마트 계약과 전자투표에 이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입니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출신의 캐나다인 비탈릭 부테린 (Vitalik Buterin)이 2015년 11월 발표한 대표적인 알트코인이며, 비트코인 2.0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더리움 플랫폼의 특징은 분산 응용 애플리케이션이라 볼 수 있는데 유저들은 오픈소스를 이용하여 디앱 (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즉, 기존 블록체인이 금융 거래에 특화되어 있었다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의 화폐 거래 기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도 도입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스마트 계약 (Smart Contract), 전자 투표 등 다양한 분야에게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2016년 5~6월경 발생한 다오(DAO) 해킹 사건으로 화폐의 보안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다오는 이더리움 기반의 투자 프로젝트였는데, 투자 총액 약 2,000억 원 중 750억 원에 달하는 코인이 해킹을 당하는 불명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오스 (EOS)
이오스는 이더리움과 유사하게 디앱 지원을 위하여 개발된 네트워크이자 플랫폼이며 3세대 블록체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이 되었으나 2018년 6월 자체 메인넷(독자적인 플랫폼) 을 출시하였습니다.
“이더리움 킬러”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이더리움의 높은 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오스는 2019년 10월 기준 시가 총액 3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가 순위 Top 10 안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테더 (Tether)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라는 독자적인 기관에서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 (Stable Coin)’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앞에 언급된 코인들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암호화폐라 볼 수 있는데, 암호화폐를 기존의 화폐나 실물자산과 연동시켜 가치의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암호화 화폐입니다. 쉽게 말하면1테더는 원칙적으로 항상 1달러로 동일한 가치를 가집니다.
예전에 미국이 달러를 금에 고정하는 금본위제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안정적인 가치로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기축통화와 같은 역할을 하고
현재 암호화 화폐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테라, 루나 (Terra & Luna)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테라-누나 폰지 사건에 대해 아시거나 피해를 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신문 보도자료를 인용하자면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대표 (재미 교포) 등이 설립한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코인입니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이 만들어 ‘김치 코인’이란 별명이 붙었죠.
루나의 경우 2022년 초 전체 암호화폐에서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고, $118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약 51조원)에 이르는 고공 행진을 했었죠.
“가난한 사람과는 논쟁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줄 잔돈이 없어 미안할 뿐”
– 권도형 트위터 –
루나의 자매 코인인 테라는 가격이 $1에 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테더처럼 담보물을 현금이나 채권 등 유동자산으로 보유한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테라는 자체 발행한 루나와 테라의 공급량을 연동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루나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테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빌린 자금으로 테라의 가격 방어에 나섰으나 테라의 가격은 $0.3까지 폭락하게 됩니다.
급락의 시너지 효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루나와 테라는 동시에 무너지기 같이 폭락하게 됩니다.
본 사건을 해킹에 의한 사건이다… 권도형이 처음부터 먹튀(?)하려고 만든 자작극이다 등등의 많은 추론이 있지만 모든 피해는 사용자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로 피하자는 약 28만명이며 피해금액은 약 40조원에 이르며. 또한 테라 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차이코퍼레이션)와 P2P게임업체 (컴투스)들 역시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차이페이를 이용한 테라 가격 방어 (출처: 그것이 알고 싶다)
2022년 10월 현재 권도형은 싱가폴로 도피한 상태이고 대한민국 여권이 무효화되고 인터폴이 수배중입니다.

테라와 루나의 관계 (자료 :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Written by 메가존클라우드 Global Growth Group 김도연 이사